11 장

다음 날, 란위가 깨어날 무렵, 은환이 이명쟁과 이 노인이 저택을 나갔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밤새 절반이나 뒤척이다가 새벽 네 시쯤에야 잠들었고, 지금 깨어나니 온몸이 욱신거렸다.

란위는 은환의 부축을 받으며 침대에 걸터앉아, 한참 후에야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차렸고, 속으로 투덜거렸다.

'어제 밤에 그렇게 괴롭힌 이유가 있었구나. 오늘 자기 아버지를 모실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 정말 아버지의 '효자' 맞네.'

은환이 연달아 그와 이명쟁, 이위칭 사이의 일을 목격한 이후로, 란위는 더 이상 그녀 앞에서 ...